5박 6일 간사이 여행[오사카, 교토, 고베] -4-

대충 4일차.

이번 여행의 목표는 바로 오사카.
숙소가 오사카에 있었지만 정작 오사카 구경은 조금 지나서 했다.

원래는 오사카 성을 구경하고
츠텐카쿠 -> 덴덴타운 -> 도톤보리를 걸어서 가는 최악의 계획을 세웠다.

이게 가능할 거라 생각한 이유는 쿠팡 알바로 체력이 단련되었다는 판단이였다.
근성이면 뭐든지 극복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발상이였다.

일본 여행을 간다더니 20세기 일본군 발상을 탑재한 우리들.

그러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도착하자마자 츠텐카쿠는 생략했다.
친구가 츠텐카쿠는 가지말자고 했는데

내가 가자고 제안했지만 이 날씨에 갔다간 뒤질 것 같아서
듣자마자 바로 승낙했다.

솔직히 가봤자 나만 신날 것 같기도 해서...

교토, 고베를 방문할때랑 달리 정말 미친듯이 하늘이 맑아서
강렬한 햇볕에 죽을 수 있겠구나 싶은 날씨였다.

이상하게도 일본 여행 기간 내내 저렇게 맑은 적이 없었는데
정말 저렇게까지 맑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쾌청해서...

아이씨 ㅋㅋㅋ 보기만해도 더워지네
저장했다가 추워지면 봐야지

신사이바시로 가기 위해 플랫폼으로 향했다.

그런데 세상에! 이 풍경 많이 익숙하지 않은가??

북조선 괴뢰 인민 정부의 수도 평양 지하철...

현해탄 건너 머나먼 타향에서 겪어보지 못한 공산주의 냄새를 맡게되다니
이것참 기분이 묘했다.

친구가 신사이바시에서 볼 일이 있다고해서
잠시 들렀다가 피자파스타 무한리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나 포함 내 친구들은 전부 늦게자서 늦게 일어나기에
여행 내내 아침은 먹지 않았다. 

위대한 선지자 무하마드 또한 아침을 먹으면 정신이 흐려진다 했는데
역시 현자들의 말은 틀린 것이 없다.

샐러드바 마냥 무한으로 즐길 수 있다.
행복한 걸?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으니 조금씩 많이 가져가자

본인 같은 경우 밥을 적게 먹는 편이라서
온갖 탐욕에 지배되어 여러 음식을 담았으나 다 먹지 못해서
태극기를 더럽히고 말았다. 흑흑 병신

아마 직원들은 속으로 어휴 시발 조센징 존나 많이 남겼네 하고 욕했을 것이다.
죄송합니다.

우리가 오후에 갈 장소는 오사카성.


교토에는 청수사가 있다면 오사카에는 오사카성이 있는데
일본의 성 중에서 꽤나 우아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벚꽃까지 더하면 정말 일뽕이 안차오를 수가 없다.

멀리서 보이는 오사카 성
여기까진 몰랐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무지막지하게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게 사진으로 보면 그 위용을 알기 힘들다...

하긴 괜히 성을 지은 것이 아닐 것이다.
크고 아름답게 지어야 적들의 공세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우람한 오사카 성의 풍채
내부엔 오사카성과 관련된 역사, 인물들에 대해 소개하는 박물관이 있다.

성이니까 당연히 전국시대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그 중에서도 성주인 히데요시가 주로 나온다.

한국인이라면 치를 떨 수밖에 없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맞다.

???: 천하통일 개쉽네 ㅋㅋㅋ 명나라 치고 천축국 쳐야지 ㅋㅋㅋ

한국인이라면 
"명나라 칠테니 길이나 비켜라 조선!" 
만 기억하겠지만

일본인들은 히데요시를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평민 출신인데 오다 노부나가 밑에서 힘을 키우며 일본을 통일하여 1인자가 되었으니
솔직히 저런 신분상승을 한 사람을 역사에서 얼마나 볼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고조, 홍무제가 있다면 일본에는 도요토미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리하게 조선을 치러갔다가 패망하고 내부로는 다른 세력들에게 패배하여
몰락하게 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야 씨발새끼인데 
일본인 입장에선 드라마틱한 삶을 산 영웅이라고 볼 수 있다.

말그대로 열흘 붉은 꽃 없다고 했으니 벚꽃처럼 화려했지만 그 전성기는 짧았던 사나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 좆같은 원숭이 때문에 동아시아 역사가 바뀐 것을 감안하면
영 좋게 볼 수가 없다. 개씨발

게다가 일본은 임진왜란에 대해 깊게 생각 안한다.
그냥 도요토미의 과욕으로 조선을 쳤고 그로인해 몰락했다. 정도?

이런 것을 보면 역시 달달하게 꿀을 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제일 승리자다.

인생은 역시 존버.


몰라도 상관 없지만 옛날에 지어진 건물인데
엘리베이터도 있고 나름대로 멀끔한 이유는 
오사카 성은 사실 20세기에 다시 지어져서 그렇다.

저 사진은 저번에 언급한 것처럼 
커티스 르메이가 화끈하게 전부 태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저렇게 처참한 상태였다가 다시 보수하는 사진이다.

엥??? 그러면 저 성은 폭격을 맞고도 저렇게 멀쩡했어요?
와 시발 ㄹㅇ 갓본이라서 그런 것일까?

저 사진이 아메리카가 불태워서 저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지.

사실 세계 2차대전 중에도 한 번 더 불타긴 했다.
아 ㅋㅋㅋ 소이탄은 어쩔 수 없지

오사카 성을 나오며 찍은 사진.
사진만 봐도 더워보이지 않는가?

어우야 ㅋㅋㅋ 이건 진짜 존나 더워보이네

 도착한 곳은 덴덴타운.

도쿄에 아키하바라가 있다면 오사카에는 덴덴타운이 있다.
하지만 아키하바라에 비하면 그 클라스에서 좀 밀린다함.

덴덴타운에서 덴(電)은 전기를 의미하는데
원래 이곳은 전자상가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아키하바라처럼 어느 순간부터 오타쿠의 성지가 되어버렸다.

전자제품하고 오타쿠 문화하고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지만
뭐 그런 역사가 있다고 한다.

비슷하게 우리나라에 있는 용산도 어느 정도 오타쿠 문물이 돌아다닌다고 들었는데
(이것도 12년 전에 들은 이야기라 잘 모르겠다.)

뭔가 참 기묘하다.

록맨 시리즈 명작 중 하나인 갓겜 록맨 2
그렇지만 옆에 저 더운 날씨에 저런 복잡인 여성분도 대단하다.

열도가 낳은 최고의 띵작 록맨 시리즈의 BGM CD들.
개인적으로 록맨을 좋아하지만 역시 돈이 아까워서 구매는 안했다.

지금은 고인겜 취급받지만 개씹띵작겜인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반박시 겜알못

대충 한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짤.

예전부터 양국은 "죽어라 쪽바리놈들!"
"뭐라고? 이 조센징들이!" 하면서 험악하게 다퉜지만

사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우리나라랑 일본처럼 서로를 욕하면서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잊지말자.
십새끼들 진짜 사과는 해라.

덴덴타운의 풍경.

사실 씹덕 컨텐츠 말고도 미너어처, 프라모델, 음악들처럼 
어느 분야의 오타쿠들을 위한 상점들이 많았다.

사진을 다시보니 정말 내가 어린 시절에 동경하던 일본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깔끔한 건물 디자인, 커다란 간판, 그리고 묘하게 느껴지는 옛날 감성

친구 2명은 자신들의 덕질을 위해 다른 가게로 향했고
나 포함 4명은 덴덴타운을 방황하며 일본의 문물을 구경했다.

참고로 본인은 오타쿠가 아니다! 를 어필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나 또한 오타쿠인데 이전처럼 흥미가 없고 좋아해도 비주류였다.

돌아다니다가 친구들이랑 음반 가게를 발견했는데
그곳에서는 K-POP 앨범들이 많았다.

오호라, 해동의 문물을 여기서도 접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했다만
에이핑크, 아이오아이, AOA, 다이아, 프리스틴은 다 있으면서
여자친구는 없었다.

친구: ㅋㅋㅋ 지수야 포기해라.

안타까웠지만 저 시기엔 여자친구가 일본에 진출하지 않았다.
트와이스도 막 자신의 세력을 굳히던 시기였고.

2018년부터 일본에 진출했는데 솔직히 일본에 안지내서
잘나가는 지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일본 애들 감성에 맞긴한데, 
가사에 한국어 표현을 일본어 번역으로 살릴 수 있을까 싶고

오사카에서 본 익숙한 문양.

도플라밍고 처음 볼 땐 졸라 강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약해서 그저그랬다.

도톤보리를 향해 모험을 떠나는 우리들.

오사카를 방문한 사람들은 한 번씩 꼭 본다는 글리코 씨


사진은 다이아의 정채연.

꽤나 유명해서 많은 연예인들도 저기서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드라마,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는 장소 중 하나.

직접 가보면 일본어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한국어로 대답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내 입장에선 일본어 둥둥 달려있고
길거리에 보이는 번쩍번쩍한 광고판들을 보니 신기했다만

사실 청계천 같다는 생각만 잔뜩 들었다.

그렇지만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였던 일본의 야경을 봤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았다.

?
왜 일본 영화가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일본 풍경이냐고?

사실 내가 어린 시절엔 지금처럼 일본에 대해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그저 할리우드 영화에 나온 일본의 모습만 나왔는데

주로 대도시 위주로 나오고 그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간판들에다가
사람들 북적거리고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불야성의 이미지가 머리에 깊게 박혀서 
아무래도 일본하면 전통적인 일본, 경제대국 일본의 두 인식이 공존한다.

특히 도톤보리는 그런 모습이 강해서 그런가
어릴때 봤던 할리우드 영화가 많이 생각났다.

참 신기한게 굉장히 서구적인 느낌이면서도
저렇게 자신들의 문화도 유지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

숙소로 돌아와서 배가 심심하니 친구가 밖에서 뭐라도 먹자길래
근처에 아무 가게나 찾아가서 장어덮밥을 먹었다.

일본 여행 내내 맛있게 먹은 것들이 오코노미야키, 돈부리였다.
솔직히 라멘은 내 취향이 아니더라.

즐거운 야식 타임.

일본판 롯데리아 새우버거

다만 한국이나 일본이나 차이는 크게 없다.

특이한 점이라면 일본은 새우를 잘게 썰어서 준다는 점.
새우가 씹힌다는 점.

물론 롯데리아가 롯데리아지.
난 솔직히 이걸 왜 굳이 바다 건너서 먹었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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