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군대가 편해져도.

군생활이 아무리 편해졌다해도
그것은 내가 상병, 병장이 되었기에 편한 것이지

일병, 이등병은 아무리 선임들이 착하다고 해도
눈치를 봐야하며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다.

후임들도 다 착하다고 해도
걔네도 누군가의 선임일테고 걔네가 꼽창이 아닐거란 확신은 없었다.

내가 선임이기에 순둥순둥해보이고 그런 것일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난 부서 후임들이 올때 수직적인 분위기는 지양하고
되도록 편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내가 이렇게 개혁했다. 
라는 것이 아니라

부서에 있던 선임이 원하던 우리 부서의 이미지였고
실제로 4월에 후임이 올 때 가장 먼저 알려준 것들이 휴머니스트 같은 것들이였다.

병장때 돈을 많이 써서 후임들에게 먹을 것을
밖에 나가서 치킨 2마리, 싸이버거 세트 밖에 못사준 것이 아쉽다.

냉동을 몇 번 사준 적이 있는데
냉동 가지고 생색내면 안되지 선임이...


난 후임들에게 많이 챙겨준 케이스인데
이전부터 군생활 잘했다는 선임들도 마지막엔 추한 모습을 보여주며
후임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꼽창이 되는 것을 보아하니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내 TO인 회계병 후임하고 행정병 후임만큼은 잘 챙겨줬던 것 같다.

솔직히 좋게 기억될련지는 모르겠다.


덧글

  • 스카라드 2019/09/13 08:55 # 답글

    지수님께서 군복무를 마감한 현재 시대의 군역이 그래도 최대한 많이 나은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내가 현역이었을때는 말이야." 구세대 군필자들의 허세 쩌는 개드립을 보면 지수님 세대가 오히려 당당하다고 하겠어요. 모르긴 몰라도 지수님과 동년배 세대는 어떤 경우라도 해도 군복무에 관련해서 떳떳하십니다. 그렇게 마음 쓰시지 않으셔도 될거에요.(^^)


  • 지수 2019/09/13 10:34 #

    ㅋㅋㅋㅋㅋ 당연하죠 지금도 사촌형들 군생활 이야기 듣다보면 저는 참 좋은 시절에 군복무를 하는구나 싶었죠. 당장 10년도 이전에 군복무 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
  • 2019/09/13 08: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9/13 10: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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